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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후위기

기후위기 특별기획 4부작 [붉은지구] 2부 침묵의 바다

아메바!! 2021. 9. 13. 14:25

 

■ 제주 바다에서 보이는 해조류 절멸 현상

 

“마라도 바다가 지금 엉망입니다. 한 5년 전부터 바다가 죽어가고 있어요 미역도 하나 안 나고, 톳도 하나도 안 나고...(생략)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진짜 황폐해졌어요“ 김춘금 / 마라도 해녀 회장

 

제주 바다가 달라지고 있다. 해녀들은 더 이상 바다가 밭이 아니라며 하소연한다.

해녀들의 ‘황금밭’으로 여겨왔던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-.

지금쯤 숲을 이루어야 할 미역은 물론이고 마라도의 명물 성게 개체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. 때가 되면 어김없이 갯바위를 뒤덮던 톳들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.

불과 3-4년 사이 벌어진 일이다.

반면 제주 남쪽 바다의 겨울 수온은 지난 36년간 3.6℃ 올랐다.

과연 바다 수온의 상승과 해조류의 감소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?

 

■ 제주도 해역이 아열대종 생물로 덮이고 있다

 

예전보다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어종들이 확실하게 개체 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요. 손미숙 /다이버

 

감태가 점점 없어지고 그 지역들은 거품돌산호가 덮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제주 한 지역이 아니라 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상률 교수 /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

 

해조류가 사라져가고 있는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는 건 아열대 종인 거품돌산호와 큰갈파래이다. 최근 서귀포바다 전역에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. 그 때문에 해조류를 먹고 사는 소라와 성게는 물론이고 제주 대표 어종 자리돔의 수확량도 급감하고 있다.

기후 위기가 가속된다면 모든 해양 생태계와 어업 생태계가 뒤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진단한다. 더 심각한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흡수원인 바다의 숲 해조류들이 사라지면 이산화탄소 또한 정화할 수 없게 된다는 것. 뜨거워진 바다의 위기는 결국 인간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올 것이다. 바다의 변화로 인해 인간에게 초래할 위기는 무엇일까?

‘침묵의 바다‘편 제작진은 지난 1년 동안 기후 위기 속 제주 바다의 변화 현장을 추적했다.